“실명위험 1초면 판독” 의사들 공동구매 나선 AI안저카메라
인공지능(AI) 기반 무산동 안저카메라 ‘아이뷰100’/사진제공=유엠아이옵틱스
안저카메라가 안과 전문의가 아닌 내과 전문의를 위해 개발돼 화제다. 최근 내과를 찾는 당뇨병환자가 급증하면서 합병증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우려도 커져서다.
김동관 유엠아이옵틱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실명위험 질환인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위험을 촬영 후 1초만에 판독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무산동 안저카메라 ‘아이뷰100(I-VIEW100)’을 개발했다”며 “오는 8월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안저카메라는 일일이 안과전문의의 판독이 필요해 안과 외의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데 제한적이었다. 아이뷰100은 AI가 판독한 결과도 누구나 알기 쉽게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게 장점이다. 아이뷰100은 환자의 눈을 촬영한 영상과 AI가 학습한 환자들의 상태를 비교해 초록, 노랑, 빨강의 교통신호등 형태로 위험수준을 보여준다.
김 대표는 “규모가 있는 내과에서는 그동안 당뇨망막병증 조기진단을 위해 안저카메라 중고품을 이용해왔다”며 “하지만 촬영을 하더라도 결국 안과전문의의 판독을 기다려야했는데 아이뷰100을 이용하면 시급한 환자를 바로 감지할 수 있어 빠른 조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엠아이옵틱스가 최근 참여한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인 KIMES에서 내과전문의들이 아이뷰100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한 대학 내과 동문회에서 공동구매를 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을 정도다.
대학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전시회 종료후 센터방문을 부탁했다. 건강검진센터에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안저카메라 촬영을 하기 때문에 안과전문의의 판독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AI로 1차 판독후 이상이 발견된 환자들을 우선 안과전문의가 판독하면 환자들도 조기치료를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아이뷰100이 내과의원뿐 아니라 건강검진센터와 보건소에서 사용될 경우 실명위험이 높은 질환의 조기진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질환 위험감지 정확도는 현재 86.25%로 1차 스크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뷰100이 기존 안저카메라 가격의 3분의1 수준인 것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내과에서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중고품을 이용하는데 고장이 빈번해 수리비용도 적지 않았다”면서 “아이뷰100은 중고제품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 기존 중고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엠아이옵틱스는 아이뷰100에 탑재된 AI 알고리즘의 실증검증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임상도 실시할 예정이다. AI알고리즘 자체의 검증은 끝났지만 제품에 탑재된 상태에서 다시한번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질환 위험감지 정확도도 연내 95%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